다른 靑수행원 "이왕이면 여자 인턴이 술 가져와라"
"인턴들 인격적으로 막 대해", 방미수행단 감찰 후폭풍 예고
<조선일보>는 15일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방미(訪美) 행사를 지원한 주미 한국대사관의 인턴들은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뿐 아니라 다른 청와대 직원들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 중 일부 청와대 수행원들은 인턴들에게 방으로 술을 가져오라고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 수행원은 "이왕이면 여자 인턴이 가져와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턴은 "일을 많이 시키는 건 괜찮지만 너무 인격적으로 막 대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았다"며 "일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아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고 <조선>은 전했다.
앞서 <노컷뉴스>도 지난 12일 방미 행사관계자의 말을 인용, "윤창중 대변인 뿐 아니라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도 인턴 여직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모 인사가 특정 여직원에게 (술자리에) 나오라고 해서 남자 직원들이 대신 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노컷> 보도를 강력 부인해왔으나 <조선>도 유사한 증언을 보도함에 따라 방미수행단 특별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폭이 커질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지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감찰 언급은 청와대 핵심 참모들에 대한 공개적 경고발언으로, 감찰 결과에 따라 이남기 홍보수석 이외 추가로 일부 수석이 옷을 벗을 수 있다는 언급"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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