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암각화 살려라"에 새누리당 울산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올인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에게 '2013년 업무계획'을 보고한 자리에서 반구대 암각화 등 국정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50건을 '현재갈등'과제로 분류해 국무조정실과 관계부처 사이의 협력을 통해 연내에 해결하겠다고 보고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제 좀 있으면 장마가 시작되는데 6월말부터는 암각화가 침수돼서 내년 1월까지 언 채로 7개월 정도를 물에 잠겨 있게 된다고 하니 우리 모두 그 문제에 대해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융성을 내걸고 있는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로서도 암각화 보존에 대해서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박 대통령 지시를 상기시킨 뒤, "오늘 저희가 현장도 보고 어떠한 응급조치 방법이 있다면 비록 재정이 투여되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최우선적으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지난 10년간 주무부처와 관리부처 간의 이견이 줄기는 커녕 증폭이 되어서 국보는 훼손되고 갈등은 확산되는 작금의 상황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며 "원형보존과 식수확보라는 의견 모두 일리가 있지만 각자 주장을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문화재를 죽이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서병수 사무총장 역시 "반구대 암각화 문제에 철저히 나서 하루빨리 이를 정리해서 좋은 대책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박 대통령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애쓰시는 모습을 얼마전에 직접 확인했다"며 "이제 서로간에 조금씩 양보해서 우선 암각화를 구출해놓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박 대통령의 뜻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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