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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최대 위협은 북한 아닌 이란”

대북 경계심 급속 약화, 북한 1위에서 4위로 밀려나

북한에 대한 미 국민들의 경계감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에 이란을 뽑은 응답이 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20%, 이라크 17%, 북한 11% 순이었다. 북한 1위, 이란 4위였던 지난해 10월 조사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각국별로 위협의 크기를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65%가 ‘이란의 핵개발’이 중대한 위협이라고 답해, 60%가 중대한 위협이라고 답한 ‘북한의 핵개발’을 앞질렀다.

이렇듯 반년 사이에 미국민의 대북 경계심이 약화된 것은 최근 이란의 핵개발이 국제 최대 이슈로 떠오른 영향도 크지만, 북한에 대한 부시 미정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부시 정부는 한때 검토했던 대북 군사조치를 사실상 철회한 상태이며, 최근 들어서는 금융제재 등으로 간접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시간끌기 전술을 구사하는 상태이다.

국제문제전문가들은 이라크전 장기화에 따른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지지도 급락과 6천5백억달러(2005회계년도)에 달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재정적자, 네오콘의 발언권 약화, 이란 등 신 위협국의 출현 등을 고려할 때 부시 정권의 대북 압박은 앞으로도 현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6자회담 장기 공전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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