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조직법 원안대로, 문제 있으면 1년뒤 재개정"

"문재인 지금 만날 계획은 없다"

2013-03-12 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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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2일 정부조직법 난항과 관련해 "우선 대승적으로 한쪽 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1년 후 우려가 현실화되면 재개정을 약속하는 조건부 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정부조직접 난항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발 좀 빨리 협상을 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모든 국민이 바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청와대 관계자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문제가 있다면 1~2년 뒤 재개정할 수 있다"는 발언과 동일한 것이다.

그는 "한쪽 주장이 100% 옳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사실 양쪽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어느 정도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전 후보를 만날지에 대해선 "기회가 된다면 모든 정치인과 언제든지 만나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은 당연한데, 지금 계획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재보궐에는 지역에 집중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우선 주민부터 만나고 차근차근 경청하고 소통하는 그런 일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송호창 무소속 의원 등 캠프 관계자들과 국립현충원에 도착해 송 의원과 둘이서 참배한 뒤, 전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안 전 교수측은 이번 주안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캠프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교수측 관계자는 "대선 후보가 아닌 국회의원 후보로 생각해달라. 이제 2~3일간 캠프를 준비하고 사무실을 계약하고 할 것"이라며 "본인 스타일대로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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