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새누리 의원들, 김병관 인터뷰 모두 고사"
김진애 "눈치발만 왕성한 새누리당 의원들!"
여당도 내심 상당수가 김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있으나 박 대통령을 의식해 몸조심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손석희 진행자는 1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모두 발언을 통해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지난 금요일에 자정을 넘겨서 토요일 새벽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오늘 국회 국방위가 전체회의를 엽니다"라며 "그래서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인데 여야의 입장차이가 있기 때문에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상임위의 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내일 김병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라며 "김병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련해서 위원장을 포함해서 국방위 소속의 여당의원 전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만 모두 지역일정이라든가 개인사정, 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이유로 고사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오늘은 야당입장을 듣고요. 내일은 반론 차원에서 국회 국방위 소속 김형태 무소속 의원과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김형태 무소속 의원은 원래 새누리당 출신입니다만 요즘 무소속으로 있고요. 김병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찬성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새누리당 의원들 대신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까지 실형을 받아 의원직 박탈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형태 의원을 대신 인터뷰하기로 했음을 전했다. 김 의원은 '제수 성추행'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보도를 접한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손석희시선집중. 김병관 국방내정자 관련 인사청문회했던 새누리당 국방위 소속 의원 어느 누구도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답니다"라며 "눈치발만 왕성한 새누리당 의원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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