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女 의심 ID 30개 알고도 수사 덮어
'오유'운영자 "경찰 상부에서 추가수사 어렵다 해"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버 압수수색 뒤 주요 참고인으로 오유 운영자 이호철(41)씨를 10여 차례 소환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김씨 ID 16개와 거의 동일한 ID 30개를 제출받았다. 이들 ID는 대선을 4개월 여 앞둔 지난해 8월 생성돼 정부와 여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글을 서로 추천하는 행태를 보였던 문제 아이디들이었다.
이 씨가 경찰에 넘긴 30여 개의 ID는 김 씨 ID 16개의 IP(인터넷상 고유주소)와 일치하거나 대역이 비슷해 김씨와 관련된 ID로 의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상층부는 그러나 수사실무팀의 수사 필요성을 묵살하고 이 씨가 제공한 30여 개 ID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가 최근 언론에 이들 ID가 공개되자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