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MBC의 박근혜 띄우기, 도를 넘었다"
"선관위에 조사와 시정 의뢰키로"
문재인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 브리핑에서 "MBC 지분 30%를 지닌 정수장학회의 실제 주인인 박근혜 후보의 눈치보는 수준을 넘어 편파보도, 편파방송을 일삼고 있다. 이미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내던진 형국"이라고 비난하며 최근 MBC의 문제방송 사례들을 열거했다.
우선 지난 7일 단일화 합의 보도와 관련, 당시 MBC는 단일화 합의 사실을 먼저 보도한 타 방송사와 달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새누리당의 단일화 비난을 메인으로 보도했다. 메인 이슈보다 그에 대한 비난을 먼저 보도하는 비상식적인 보도 행태를 보였다는 것.
MBC는 또한 단일화 협상팀을 구성한 12일과 TV토론에 합의한 13일에도 MBC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단일화 비난을 먼저 보도했다.
이밖에 MBC는 지난 11일 <시사만평>에서 '문재일, 안천수, 박은혜'라는 가상인물을 등장시켜서 박근혜를 연상케 하는 박은혜를 '공격과 수비에 두루 능한 선수'라고 홍보하고 문, 안 후보에게 박은혜 후보가 "저에게 실력이 안되니까 짜는 겁니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13일 <시사만평>에서는 공직자 성추문과 관련해 "높은 자리는 다 여자만 맡으면 되잖아"라는 발언을 보도했다.
진 대변인은 "이제 MBC는 이명박 방송에서 박근혜 방송임을 스스로 자임하고 나선 형국"이라며 "문재인 캠프는 MBC의 박근혜 편파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관위에 조사와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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