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에 연간 쓰레기 1만톤 쌓여"
김경협 "강 중심부 퇴적 쓰레기는 치우지도 못해, 수질악화 우려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이 23일 공개한 국토부와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4대강에는 총 3천976톤의 쓰레기가 쌓였다.
국토부가 집계한 올해 8월 태풍 영향 4대강 구간 쓰레기 발생량은 낙동강 2천634톤, 영산강 726톤, 금강 458톤, 한강 127톤이었고, 이 중 보 사이 저수로 쓰레기 발생량은 낙동강 본류 상주보~달성보 저수로가 543톤으로 가장 많았다.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는 257톤, 금강본류 세종부~백제보 저수로 343톤, 영산강본류 승촌보~죽산보 저수로 194톤, 한강 강천보~이포보 저수로 56톤이었다.
또 환경부가 밝힌 4대강 보 쓰레기 예상 발생량을 살펴보면, 8개 보가 설치된 낙동강에 7천722톤, 3개 보의 한강에 1천154톤, 3개 보의 금강에 995톤, 2개 보의 영산강은 660톤으로 예측됐다.
환경부와 국토부, 수자원공사는 이와 관련, 올해 5월30일 4대강추진본부 상황실에서 연 회의에서 4대강 보 쓰레기 대책으로 보 구간은 수자원공사, 제방은 국토사무소, 둔치는 지자체가 쓰레기 처리를 전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처리가 어려운 보 사이 저수로에 쌓인 1천393톤의 쓰레기가 아직까지 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수자원공사측은 4대강 보 설치에 따라 유속이 느려지면서 강 중심부로 쓰레기가 더 많이 모여드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보 설치로 악화된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인정했다"며 "실제로 올해 8월말까지 모두 소멸된 산바, 볼라벤, 덴빈 등 태풍으로 발생한 4대강 본류 각 보 사이 저수로 쓰레기는 9월초부터 처리작업이 시작됐지만 10월 말이 되어야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공은 또 강 중심부에 가라앉은 쓰레기는 손을 대지 못하고 유속이 느려지는 보 주변이나 곡선형 구간의 둔치사면 등에서만 쓰레기를 수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며 "강 중심부로 모여든 쓰레기가 바닥으로 퇴적될 가능성이 높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 신설로 연간 1만531톤의 쓰레기가 보 구간에 쌓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4대강 공사후 강 중심부 쓰레기 문제는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보 신설로 가장 깊게 준설된 강 중심부 저수로 구간과 유속이 느려지는 보 구간에 쓰레기가 쌓이게 되면서 처리가 어려워져 쓰레기 퇴적으로 인한 전체 강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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