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4대강 사업후 체류시간 8.9배 증가. 녹조 주범"
심상정 "녹조,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발생할 것"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이 30일 공개한 환경부 자료 '4대강 체류시간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체류시간이 저수량 기준으로 최대 168.08일로, 보 건설 이전 18.4일에 비해 8.94배 증가했다.
또 낙동강의 유속은 저수지와 댐에서 물을 방류하지 않을 경우 1초에 2.3cm밖에 이동하지 않으며, 물을 방류할 때는 초당 3.2cm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의 이같은 체류시간과 유속은 미국과 일본의 기준에 따르면 강이 아니라 호소로 분류되는 기준이다. 현재 미국은 호소 분류 기준을 체류시간 7일, 일본은 4일로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주보~낙단보 체류시간 10.32일, 구미보~칠곡보 24.45일, 칠곡보~강정보 26.67일, 함안보~하구언 37.06일은 모두 이 기준을 초과했다.
심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녹조발생 원인을 부족한 강수량과 높은 기온, 상대적으로 긴 일조시간이라고 주장하며 '보'건설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녹조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낙동강이 1초에 2.3cm 움직이고,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334km를 168일 동안 흐르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녹조가 보 건설에 따른 것임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 "많은 환경전문가와 토목전문가는 호소의 성격을 가진 낙동강에서 녹조현상은 여름만이 아니라 겨울에도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낙동강의 녹조발생은 낙동강 지표수를 식수로 하는 대구,부산 등의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현상이 사시사철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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