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3일(현지시간) 7.343%까지 치솟았다.

이는 하루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의 7.225%보다 0.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또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채 금리가 마의 7%를 넘어서면 살인적 고금리 때문에 사실상 원리금 상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페인이 사실상 디폴트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국채 금리 폭등은 파산 위기에 직면한 발렌시아 정부가 중앙정부에 SOS를 청한 데 이어, 나머지 16개 지방정부도 곧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스페인 정부가 결국 전방위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스페인 위기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