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안철수와 가설정당? 국민에게 예의 아니다"
"이석기는 연대대상 아니다", "반칙에는 버럭"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교수와 가까운 이종걸 의원이 제안한 가설정당에 대해 "우리나라의 정치의식은 높다. 가설정당을 만들었다 없애는 것은 정당정치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교수의 현 상황에 대해선 "현 단계는 안 교수와 경선 방식을 갖고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안 교수는 현재 모든 것을 열어놓고 심사숙고하겠다, 출마 여부, 입당 여부 등도 모두 열어놓고 생각하겠다는 단계다. 경선 방식을 만들려면 대화가 되고 안 교수가 참여결심이 서야하는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안 교수에게 너무 매달린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민주당만 갖고 교체된다는 것은 겸손치 못한 태도"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후보가 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그래서 안 교수와 유권자의 마음이 소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안 교수에 대해선 "우리당 후보가 아닌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존 가치관이 새누리당 세대에게 국가를 더 맡겨선 안된다는 것이고 성공한 CEO로서의 경험, 경영학과 인문학 공부 등 소양과 품성은 충분한 듯 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안 교수와 민주당후보간 누구 경쟁력이 더 높다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로선 속단이 어렵고 우리 후보가 결정되는 9월 하순에 가 보면 어느 분이 경쟁력이 있는지 드러날 것"이라며 "안 교수도 오랜 시간 지금처럼 가지 않고 어느 정도 되면 활동과정에서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큰 선거는 치러보면 기술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진정성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전달되는지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한다"며 "모든 후보들이 TV토론해보면 진정성 드러난다. 웬만한 후보는 역량, 마음의 자세, 지식의 수준도 다 보인다. 진실로 몸바쳐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해가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종북논란에 대해선 "이번 대선에서 종북논란이 중심이 될지 잘 모르겠다. 이건 선거때마다 나오는 고정 레파토리라 요즘 국민에게는 잘 안 통한다"며 "새누리당이 제기하면 종북장사 그만두고 다른 상품을 내놓으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대해선 "진보당의 선거법 위반사안은 상식이하의 짓들을 많이 한 것이다. 곤란하다"며 "애국가 문제 갖고 상식이하 발언하는 걸 보고 지나치다. 상식적인 정치는 아니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그런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연대대상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에 대해선 "헌법준수를 하지 않으면 제명 행위를 갖고 제명하는 것이지, 헌법정신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며 "제명 기준은 무엇으로 할 거냐, 박근혜 국가관을 기준으로 하나. 새누리당의 전체주의적 사고가 걱정스럽다"고 미온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지난 선거에서 보면 통합진보당을, 진보정치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5~10%가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선거환경 문화를 만들어서 만약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않더라도 진보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권교체 참여하게 민주당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지율 답보에 대해선 "능력이 부족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 두 번째는 통합진보당 상황이 야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격차를 줄이거나 앞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버럭해찬'이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선 "제 별명은 스스로 '정석 정치'라 하고 다닌다. 정석 정치라는 방송도 했다"며 "요즘은 맛있게 매운 청양고추다, 이런 별명을 신문사에서 붙인다"며 "원칙 지키며 반칙하는 사람에게 버럭하고 반칙에는 버럭하고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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