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의 정진석 추기경 마침내 은퇴
후임 서울대교구장은 염수정 대주교가 맡아
교황청은 10일 낮(현지시각)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정진석 추기경이 맡고 있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임을 허락하며 후임으로 염수정(69)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1998년 5월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어 지난 14년간 재직해왔다.
정진석 추기경은 이로써 일선에서 은퇴하게 됐으나 교회법에 따라 추기경 신분은 유지되며 염 주교는 대교구장 서임에 따라 대주교로 자동 승격된다.
서울대교구장 이임식은 6월 15일, 착좌식은 6월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신임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은 1943년 경기도 안성의 가톨릭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나 가톨릭대 신학대를 나와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성신고교 교사,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목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평화방송 이사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옹기장학회 이사장, (재)바보의 나눔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온 온건보수적 성향의 성직자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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