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영 기자 해고에 KBS 보직간부 22명 총파업 합류
"경영진, 눈치보다가 선거 끝나자 후배들에게 사형선고"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까운 동료들의 줄징계가 파업으로 이어지고, 선후배들이 길바닥에 나 앉은 지 50일을 넘긴 이 서글픈 상황에서 또 한명의 동료에게 ‘해임’이라는 청천병력이 떨어졌다"며 사측의 최경영 기자 해임을 비판하며 "보직을 내려놓고 파업중인 동료 선후배들과 뜻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는 파업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징계를 강행했고, 설득력 없는 글짓기들로 직원들의 원성만 샀다'며 "수시로 내던지는 징계 절차에는 합리적인 근거와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었고, 막내들의 가족에게까지 전화해 압박을 가한 조치에는 서글픔마저 느껴졌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어 "결국 사태를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어떠한 전향적인 조치나 책임지는 모습도 없이, 눈치만 살피며 시간을 보내다가 선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후배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이러한 행태는 결코 KBS를 살리려는 경영행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앞서 KBS 사측은 지난 20일 인사위원회에서 최경영 기자(새노조 공추위 간사)가 파업 기간중 수차례 김인규 사장에 대해 욕설 구호를 외치고 욕설 문자를 전송했다는 이유를 들어 해임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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