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대선은 투표율 높다. 박근혜, 자만은 금물"
"불법사찰, 종편, 4대강문제 등 야권과 협조해야"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우리가 부진하면 과연 우리가 집권세력이라고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느냐, 그런 문제가 있다. 제가 유세장에서 체감한 것도 수도권에 30대들이 우리 당에 상당히 냉랭한 것을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대선까지 한 8개월 남지 않았나. 앞으로 새누리당, 그 다음에 박근혜 위원장을 위시한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이명박 정권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이런 것이 참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가 될 것 같다"며 향후 'MB와의 차별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 관계를 어떻게 무난하게 설정해서 하는 것이 결국 대선에서 평가 받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문제들은 대선 전까지 털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무슨 사실이 밝혀지고 하게 되면 (MB의) 사과이상의 어떤 조치가 있어야만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겠냐? 그런 과정이 금년 가을에 19대 원 구성 이후 몇 달 동안에 벌어지지 않겠나"라며 종전의 엄정 대응 필요성을 고수했다.
그는 향후 국회운영과 관련해서도 "예를 들어서 야권에서 제기하는 정당한 주장에 대해서 과반수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 새누리당이 표로 야권의 주장을 반대했을 경우에는 야권주장을 배척했을 경우에 이렇게 되면 말하자면 새누리당은 과거의 연장이 아니냐, 이명박 정권과 같은 격에 있지 않느냐, 그러한 비판에 봉착하게 되겠다"라며 "그것은 대선에서 큰 문제로 될 것 같다. 그래서 현 정권이 무난하게 끝나가게 도와주면서 그와 동시에 부정적인 면을 갖다가 터는 것, 이런 과정이 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MB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대선은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다"며 박 위원장에게 총선 승리에 도취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본선은 또 별개의 문제다. 무엇보다도 수도권에서 아직까지 우리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부산, 경남에서도 우리가 선전했지만 사실은 속을 들여다 볼 것 같으면 야권후보들이 굉장히 선전했다. 당선권에 못 들었을 뿐"이라며 "그것도 우리가 참 겸허하게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유권자들은 현 정권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이라는 것이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그래서 대선에서 그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현 정권에서 부정적인 면을 갖다가 대선 전에 털어내는 것이 그들의 마음을 잡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예를 들면 민간인 사찰 문제가 당장의 문제가 되겠다. 그 외에도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것들이 꽤 있지 않나. 과거 이명박 정권에서 있었던 종편 허가 과정이랄까, 4대강 사업의 배경이랄까, 이런 것에 대한 집요한 공세를 펼 것이 불보듯 뻔하다. 거기에 대해서 우리 새누리당이 말하자면 현 정권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며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야권과의 적극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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