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야권이 과반되면 이념의 전쟁터 될 것"

"투표장에 가서 미래를 선택해달라"

2012-04-10 1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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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10일 야권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이념의 전쟁터, 정치 싸움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우리 사회는 온갖 막말로 인해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세력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 국회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선거연대를 하고 있는 두 야당이 다수당이 되어 하려는 것이 과연 국민의 행복과 무슨 관련이 있겠나"라며 "야당은 자신들이 국익이라며 추진했던 한미FTA를 폐기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말바꾸기로 국제사회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제적 고립상태가 되고 경쟁국들만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제주해군기지도 중지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을 협박하고 있고,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 해상 분쟁도 갈수록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데 철 지난 이념 때문에 이렇게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저버려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저희 새누리당에게 기회를 달라. 저 박근혜, 여러분에게 약속드리겠다. 우리 새누리당 후보에 투표하신 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신뢰와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새누리당에 투표한 것을 1~2년 후에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3~4년 후에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쁘시더라도 꼭 투표장에 가셔서 미래를 선택해달라. 저와 새누리당, 새로운 정치로 여러분께 반드시 보답해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권영세 사무총장,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을 비롯해 박 위원장이 지원유세를 못한 함진규(경기 시흥시갑), 최종찬(경기 안양동안구갑), 안홍렬(서울 강북을) 후보 등이 찾아와 기자회견 내내 박 위원장 뒤에 서 있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읽은 뒤 기자들의 질의응답은 일체 받지 않았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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