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 MBC-KBS는 오후 5시부터...SBS는 4시부터
노조 "오후 4시는 안되고 5시는 된다는 건 해괴한 논리"
KBS도 MBC와 마찬가지로 오후 5시부터 선거방송을 하기로 한 반면, SBS는 당초 방침대로 오후 4시부터 선거방송을 하기로 해 논란을 예고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4일 "4.11 총선 투.개표 방송은 오후 5시에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선거기획단 측과 지방 계열사에 전해왔다.
노조는 이에 대해 "투표 독려를 위한 선거방송은 최대한 줄이는 대신, 그동안 무관심하게 방치했던 개표방송은 최대한 늘리는 모양새로 '불공정한 선거방송'이라는 비난을 면해보겠다는 꼼수"라며 "선관위가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공개하며 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알리는 시간대이자 방송사들도 선거방송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역량을 투입하는 핵심 시간대가 바로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라며 오후 4시 선거방송을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측은 지난 주 임원회의에서 '오후 4시 방송은 위험하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놨고, 방문진 여당측 차기환 이사도 '젊은 층이 투표를 많이 하는 시간대에 투표율을 보도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노골적으로 투표 방해 음모를 드러냈다"며 "오후 5시는 되고 오후 4시는 안된다는 것은 해괴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공교롭게도 KBS도 선거일에 오후 5시부터 선거방송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대표적인 두 공영방송이 짜기라도 한 듯 오후 5시에 선거방송을 시작하기로 한 반면, 민영방송인 SBS는 오후 4시에 선거방송을 시작한다. 공영과 민영방송 어느 쪽이 정상적인 선거방송일까"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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