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한선교측, 노래방에서 정책간담회?
수지선관위 '서면경고'. 민주당, 한선교 검찰 고발
29일 수지 선관위에 따르면 한 의원 측 회계책임자인 진 모 비서관은 2011년 말 세 차례에 걸쳐 정책간담회를 명목으로 노래방 등에서 주류 및 식음료 비용 101만원을 정치자금에서 사적으로 지출했다. 수지선관위는 이와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진 모씨에게 서면경고 조치했다.
같은 지역구 민주통합당 김종희 후보측은 선관위의 서면경고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라고 반발하며 28일 진 모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측은 "노래방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한번도 아니고 세 차례에 걸쳐 사용한 것은 분명히 의도성이 있는 것"이라며 "검찰은 회계책임자가 어떤 사람들과 무슨 명목으로 술자리를 했는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측은 이어 "관할 선관위가 이를 적발하고도 서면 경고에 그친 점은 선관위가 ‘여당 도우미’로 전락한 것"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선관위가 정치자금을 사적용도로 사용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라고 선관위를 질타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29일 논평을 통해 "한선교 후보가 정책간담회를 주류 및 식음료를 시켜놓고 노래방에서 했다는 것인데 이건 너무 뻔한 거짓이지 않은가. 노래방에서 술판을 벌인 것을 두고 정책간담회라고 칭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며 "새누리당 한선교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래방에서 술판을 벌이면서 정치자금 명목을 정책간담회라고 속였다니,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 없다. 한선교 후보 측은 용인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가 노래방 마이크를 잡고 술을 들이키면 술술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한선교 후보는 깔끔하게 사퇴하고, 용인수지구 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수지선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충분한 조사와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중앙선관위 보고 이후 결정한 것"이라며 "이미 검찰에 고발이 된 사안이니 그쪽의 결과를 보면 될 것"이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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