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민간인 사찰은 빙산의 일각일뿐"
"얼마나 구린 내용 많으면 컴퓨터까지 파기하겠나?"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불법사찰은 철부지 같은 자들이 소지역주의(영포라인)를 활용해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뒤 공권력을 사적으로 무단 사용한 국정 농단"이라며 배후로 박영준 전 차관 등 영포라인을 정조준했다.
그는 "얼마나 구린 내용이 많았으면 검찰 수사를 앞두고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허겁지겁 하드디스크까지 파기했겠느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박영준 전 차관은 그러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만들어지고, 그 일(불법사찰)이 있었을 때 난 야인이었다"며 "야인이었고 그래서 맘 달래느라 수염을 기른 채 국내외로 돌아다녔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정두언 의원은 당내 쇄신파인 남경필, 정태근 의원 등과 함께 사찰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다. 이들 쇄신파는 4년전 18대 공천 과정 중 친이계의 친박계 학살 과정에 이상득 의원의 용퇴를 촉구하는 55인 선상반란의 주역들로 지목돼 이명박 정권 출범 후 권력 핵심부에서 전원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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