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노원과 은평에서도 동일한 조작 벌어져"

"이정희, 죄 지어놓고 무슨 재경선이냐"

2012-03-21 10:23:34

확대 축소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이 21일 여론조사조작을 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측에 즉각적 후보사퇴를 촉구하면서, 자신의 관악을뿐 아니라 노원과 은평에서도 동일한 여론조사 조작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 파문을 예고했다. 진통끝에 성사된 야권후보단일화가 파국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폭탄성 발언이기 때문이다.

김희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이정희 대표의 재경선 제안에 대해 "지금 현재 이정희 후보께서 지금 여론조사의 조작 문제를 단순한 보좌진의 실수로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며 "또한 재경선을 운운하면서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는 것은 죄를 지어놓고 면죄부를 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정희 후보는 더 이상 국민과 관악 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이제 그만두라. 여론조사의 조작문제는 민주주의에 엄청난 흠집을 내는 거다. 진보의 생명은 바로 도덕성"이라며 "이와 같이 엄정한 문제를 야기한 이정희 후보는 국민과 특히 관악구민에게 사죄를 하고 후보직에서 사퇴를 해야 된다"며 즉각적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원 200명에게 보낸 문자라서 당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 여론조사의 조작문제는 몇백명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번에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며 "200명이 뭡니까? 제가 지금 노원(병)이나 저쪽 은평(을)도 어제 밤에 조금 늦게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똑같은 처사였다"는 문제의 폭탄발언을 했다.

이에 놀란 진행자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는 말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다른 데도 계속 일어났다"고 확답했다.

노원병은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야권단일후보가 확정된 지역이고, 은평을은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지역이다.

김 의원은 자신이 의혹을 제기한 경위에 대서도 "우리 관악(을)에서 이것을 처음 제가 문제제기를 했다. 그것은 17일, 18일 날에 우리가 경선을 실시를 이정희 후보와 김희철 후보가 경선을 실시했는데, 19일 날 밤 12시경쯤에 의원회관으로 통합진보당의 당원이 와 '통합진보당의 이러한 연령대 조작 등 이런 부정이 엄청나게 있어서, 나는 그동안에 성실하게 살아온 김희철 의원에게 이것을 알려드리고 통합진보당을 사퇴를 하겠다', 이런 말과 함께 저에게 이러한 내용을 상세히 전달을 해 줬다"며 통합진보당측 제보에 따른 것임을 밝히며 "혹시 내가 함정에 빠지지 않느냐 이런 의구심도 있어 우리 보좌진들을 전부 조사를 시키고 그 7가지 문제를 제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만약 권유하더라도 재경선은 절대 거부냐는 질문에 "재경선할 수가 없다. 이런 죄를 지어놓고 면죄부를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 죄를 지었으면 거기에 대한 법의 조치를 받아야지, 무슨 재경선이냐"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해 재경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수아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김희철 "노원과 은평에서도 동일한 조작 벌어져"

"이정희, 죄 지어놓고 무슨 재경선이냐"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