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한명숙, 내 시체 치우고 공천 치러야 할 것"
"김한길, 통큰 양보 해달라"
전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광진에 돌아가지 못한다면 한명숙 대표는 제 시체를 먼저 치우고 난 후 총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공천 취소를 '정치적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과거 군사독재시절 공권력에 의한 살인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음해하는 투서 한 장이 경찰에 접수됐다고 같은 당의 동료 정치인을 이처럼 산산히 부숴 놓을 수는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또 자신 대신 전략공천을 받은 김한길 전 의원에 대해서도 "김한길 의원은 높은 인지도로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찾아 당에 큰 힘을 보태실 분"이라며 "전혜숙은 광진이 전부다. 지난 2년 반 동안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은 곳이다. 중진 정치인 김한길 의원의 통 큰 양보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공천 양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는 전 의원의 지역구 주민과 당원들이 '낙하산 공천, 밀실 공천 반대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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