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4개 보에서 계속 누수"
생명의강연구단 "녹조와 세굴도 심각. 정부 파악도 못해"
생명의강 연구단은 이날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낙동강 4대강 사업현장 조사 결과를 종합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단은 "국토부는 보의 누수현상에 대해 보수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해말부터 나타난 누수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었다"며 "이번 조사에서 누수를 확인한 보는 구미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등 4곳"이라고 밝혔다.
연구단은 구체적으로 "구미보는 좌우안 콘크리트 고정보에 세로방향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등 총 9곳에서 누수가 나타났고, 강정고령보는 고정보 수직이음새 등 2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합천창녕보는 보강을 마친 좌안 고정보의 수평이음새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특히 "달성보는 보다 심각한 상태로, 고정보 수직이음새 1곳에서 물이 줄줄 새어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달성보 시공사 현장 관계자는 이 누수 지점에 대해 파악조차 하고 있지 못했다가 조사단의 지적 이후 보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결국 정부는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연구단은 '녹조 현상' 등 수질악화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연구단은 "육안조사만으로도 구미보 이하 낙동강의 수질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12월 조사 때는 강정보부터 하류방향으로 수질악화를 확인했으나 이번 3월 조사에서는 구미보부터 물색깔이 나빠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것은 수질악화가 상류방향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연구단은 낙동강 8개 보와 보의 상하류 주요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검사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세굴 현상도 계속 진행중이었다. 연구단은 "2월27일 합천보 고정보의 배사문을 통해 나오는 센 물살 때문에, 사석으로 만든 호안보호공 일부가 유실됐다가 급하게 복구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장소장은 어도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실의 위치로 보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연구단은 특히 "좌안 쪽 콘크리트 옹벽의 이음새도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음새 마감이 갈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완공 이후 일어난 현상임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보의 부실한 설계와 시공 때문이다. 홍수기에 보 주변 시설물(호안보호공, 옹벽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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