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대 계집애", 안상수 "자연산", 공천심사대 올라
사무처, '39명의 문제 의원명단' 작성. 권영세 "참고용"
3일 <동아일보>가 전날 입수한 '당 소속 국회의원 특이사항' 문건에 따르면, 당 사무처는 ▲현재 재판중인 의원(1명) ▲의원직 비상실형으로 재판이 종결된 의원(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25명) 등 3가지 항목으로 39명의 명단을 작성해 박근혜 위원장에게 보고했다.
현재 재판중인 의원 1명은 불법 후원금 수수혐의로 대법원에 계류중인 장광근(서울 동대문갑) 의원이다.
재판이 종결된 13명은 배우자가 구민에게 금품 제공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받은 김충환(서울 강동갑), 지방선거 때 돈공천을 한 혐의로 배우자가 실형을 받은 윤영(경남 거제시), 18대 총선 허위사실 유포로 80만원을 선고받은 정몽준 의원 등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25명은 검찰이 수사중인 의원 3명을 비롯해 의원 연구단체 비용을 전용한 의원, 구설수에 오른 경우다. 특히 전직 대표인 홍준표(서울 동대문구을), 안상수(경기 의왕과천시) 전 대표이 각각 대표 시절의 "이대 계집애" "자연산" 발언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총 39명의 명단에는 불출마 선언을 한 이상득·박진·장제원·홍정욱 의원과, 탈당한 최구식 의원도 포함돼 이들을 제외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할 의원은 34명이다. 명단에 오른 39명 중 초.재선 의원이 3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3선 이상의 중진은 8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8명, 부산.경남 8명, 경기 5명, 대구.경북 4명, 인천 2명, 강원 1명, 비례대표 1명이다. 수도권 의원이 64.1%(25명)로 가장 많았다.
문제의 문건에 대해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적으로 파악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건을 동아일보가 보도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무래도 (공천때) 조금 참조가 되지 않겠냐"고 말해, 공천때 참고자료로 사용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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