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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2012년 투표하라"

<현장> 고 김근태 고문 추모 미사-문화제 열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5시 고인의 생전에 민주화투쟁 성지였던 서울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미사와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김병상 몬시뇰 신부가 주례를, 함세웅 신부가 강론을 맡은 이날 추모미사에는 유족들과 고인의 오랜 지인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부영 전 의원과 시민 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미사가 시작된 오후 5시께는 성당 본관 곳곳에 빈 자리가 보였지만 시민들이 점점 몰려들어 10분 뒤에는 보조좌석을 모두 채웠고 100여명의 시민들이 서서 미사에 참여했다.

함세웅 신부는 "김근태 고문은 생전 민주주의와 정의, 민족과 화해, 공동체의 선행을 위해 조금도 늦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며 "고인이 삶과 발자취를 통해 우리에게 준 교훈은 평화와 정의"라고 말했다.

함 신부는 "김근태, 그의 행동과 지향과 목적은 평화였고 그 근거는 정의에 있었다. 정의때문에 싸우고 앞장 섰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이었다. 결코 불의와 거짓, 악과 타협하지 않았다. 여기에 김근태의 위대함이 있다"며 "남은 우리 역시 고인의 뜻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신부는 이어 "우리역사는 왜곡되어 왔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을 찬양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는 거짓언론들인 조중동과 KBS, MBC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조중동 거짓언론의 타파 없이는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언론의 진실 왜곡을 막는 것이 역사의 책무이고 김근태가 바로 이 교훈을 남겼다"며 "병상에서도 고인이 꿈꿨던 세상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이루는 것이 우리 남은 사람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추모미사에 이어 저녁 7시부터는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추모문화제는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장사익, 손병휘,윤민석, 안치환 등 민중가수들의 추모공연과 손학교 전 대표의 추모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의 시낭송 순으로 이어졌다.

추모미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문화제 장소가 협소해 들어가지 못하자 추운 날씨에도 야외 방송차량 앞에서 자리를 지키며 추모미사를 지켜봤다.

문화제가 열린 추모관 앞에는 김 고문의 마지막 메시지인 "2012년 투표하라, 참여하는 사람이 권력을 만들고 세상의 반향을 정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 그림이 걸렸다.

영결식은 3일 오전 8시 30분 명동성당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진행되며 청계5가 전태일 거리의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제를 치른 후 오후 1시 30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된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사흘간 서울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3만 7천명에 이르렀다.

2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추모하는 걸개그림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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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2 0
    고이 잠드소서.

    저에게 님은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
    부드러움과 강인함, 참됨과 정직함을 지닌 맑고 따뜻했던 분!
    험난한 역사를 원망하거나 한 번도 비껴가지 않으셨던 분!
    생전에도 늘 존경했습니다.
    ......
    이제 무거운 짐은 저희에게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
    날씨 풀리면 찾아뵙겠습니다.

  • 6 0
    MB유감

    오늘 아침 시선 집중를 통해 인터뷰한 그의 딸 역시 거인의 딸임에 틀림없다
    이것이 바로 가풍이다 부모가 바르면 자식도 바르고 부모가 불의하고 더러우면
    그자식 또한 더럽고 불의한것이다 콩심으면 콩나고 팥심으면 팥난다
    더럽고 불의한 위정자들아 후대까지 망치는 짓 하지마라
    김근태 의장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그동안 무거운 짐 지는라고 수고하셨습니다

  • 8 0
    바오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 9 0
    임진년엔

    2012년 우리가족 실천사항 1.투표하라. 2.건강하라.

  • 33 0
    승리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꼭 투표해서 승리하는것을 보겠습니다

  • 22 0
    천기누설

    현장 다녀왔습니다.
    김근태의 숨겨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나라의 인재 - 인재근!
    형수님 Fighting!!!

  • 41 1
    zzzzzzz

    총선 2012년 4월 11일
    대선 2012년 12월 19일
    친일 독재 수구 잔당들이 잘 먹고 잘사는 시대는 종결 되어야 한다.

  • 39 1
    편히쉬소서

    김근태고문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 대한민국에 님이 계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제 평화로운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이제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나가 자신들의 나라를 고칠 것입니다.

  • 43 0
    alamania

    당연히 투표해야죠.
    민주정치는 유권자의 투표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자신의 투표권을 포기하고 기권하는 놈은 정치를 탓하거나 욕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자신의 바람에 가까운 정치인/정치세력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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