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도 사전 파악 못해
김정일 사망 발표 전에 전군에 하달
21일 정부의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다.
이 명령에 따라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즉각 중지했으며 각급 부대에서는 조기를 달았다.
'대장'은 곧 지도자를 상징하는 용어로, '김정은 대장'이란 이름으로 명령을 내렸다는 것은 북한에 중대한 유고 사태가 발생했으며 김정일 사망 후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이 지도자로 추인됐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전에 하달된 이 명령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우리 정부의 대북정보망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재차 입증해주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에서 대북정보 수집에 맹점을 드러낸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적의 도발과 사람에 관련한 정보(수집)는 좀 다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정보는 다 잡고 있다"고 강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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