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나라 친이계 실세 측근 비자금 수사
친이계 핵심과 호형호제하는 사이, 정치권 예의주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예진 설립자인 김모 이사장(48)은 2009년을 전후해 한예진 재무실장인 최모(여·36)씨와 공모해 학교 돈 수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부동산 투기 등 개인적 용도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비자금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갔다는 첩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이 이번 수사를 예의주시하는 것은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친이계 핵심 실세의원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정치적 후원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총선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던 김 이사장은 MB정권 집권 후인 2009년 EBS 이사에도 선임됐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사가 친이계 핵심 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이사장 등을 소환해 횡령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예진은 방송기술 전문교육기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수료시 4년제 대학 학력을 인정해주는 학점은행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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