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광고, 기념식장앞 시위...'종편 반대 총파업'
12월1일 45개 언론사, 다양한 형태의 파업 돌입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짓밟고 언론현실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한 세력들에 맞서, 굴종과 비루함을 강요하는 저 사악한 힘들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한다”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 현재 총파업에 참가 입장을 밝힌 언론사는 45개사이다.
이들은 1일 오후 3시 한나라당사 앞에 모여 '한미FTA 비준 무효, 조중동 방송 특혜 금지, 미디어렙법 제정, 그리고 최근 발생한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해고 규탄'을 외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오후 5시에는 종편4사 합동 개국 축하행사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1천500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집계된 상태다.
또한 각 신문, 방송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우선 신문의 경우 <경향신문><한겨레신문><한국일보> 등 전국일간지와 <국제신문><경남도민일보> 등 지역일간지들은 12월 1일자 신문 1면 하단광고를 백지광고로 대신한다. 이밖에 6개 신문사는 2~3면에 하단광고를 백지광고로 대신한다
또한 <경향>과 <한겨레>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종편개국과 언론노조 총파업에 대해 매일 4개면 이상 전면을 특집기사로 꾸밀 예정이며, <경남도민일보>는 12월 1일자 신문에 총파업특보를 별도 제작하여 삽입·배달한다.
방송의 경우 CBS는 12월 1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30일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12월 1일 언론노조 총파업으로 방송이 중단된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
경기방송 역시 30일 오후부터 라디오방송에서 진행자들이 총파업소식을 알리고 있고, 기자, PD, 엔지니어 전조합원이 전면파업 후 상경투쟁에 결합한다.
G1(강원민방)은 12월 1일, 뉴스를 포함한 지역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는 전면파업을 단행하고 전조합원이 상경투쟁에 결합한다. 방송자막을 통해 총파업 소식을 알리고, 시청자들게 제작중단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 G1을 비롯한 9개 지역민방지부들은 총파업 방송자막고지와 전면파업,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공동으로 조직하고 있다.
또한 19개 지역MBC지부들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조합원 200명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지부에서는 100명의 조합원이 총파업 집회에 참여한다.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는 조합원 총회, 대의원회 등을 개최한 후, 조직별로 100명에서 많게는 200명이상 총파업 집회에 결합한다.
이밖에 지금까지 한겨레신문, CBS, 청주방송, 광주방송, 서울신문,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15개 조직이 사옥에 조중동 특혜 반대와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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