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순위 40위 임광토건 쓰러져, 건설업계 쇼크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 PF대출 부실화가 근원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지대운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회생절차개시 신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임광토건이 법원 허가 없이 재산처분 또는 채무변제를 할 수 없도록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광토건에 대한 채권자들의 가압류, 가처분, 강제집행도 금지된다.
다만 협력업체 상거래 채권은 정상 변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임광토건이 법원에 허가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대표자심문, 현장검증 등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요건이 인정되면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적용해 채권조사, 기업가치 평가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설업체 도급순위 40위인 임광토건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채권 회수지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한 보증채무 현실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광토건은 경기도 화성 반월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서 2천억원에 달하는 시행사 채무보증을 두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또 전반적인 주택경기 침체로 영업이익이 급감, 현금 보유량도 대폭 감소하면서 지난 7월 서울 미근동 본사 사옥을 2천300억원대에 팔기도 했지만 실제 유입 자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10월 말) 임광토건의 금융권 채무액은 9천220억원으로 주채무가 1천780억원, 보증채무가 743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부진한 공공물량 수주를 만회하기 위해 공동주택사업에 착수했지만 미분양이 대거 발생해 타격을 입었다"면서 "금융비용으로 인한 자금난에 PF까지 겹쳐 쓰러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광토건은 지난 1927년 임공무소에서 출발, 1956년 임광토건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토목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고 '그대家'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공급한 '그대家' 아파트가 지난해 9월 입주를 마치는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장이 없어 입주자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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