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아스팔트', 상계동 주택가 공원에 방치
공무원들,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 행정
14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의 한쪽 빙상장 건설 현장에 파란색 포장막으로 덮여있는 폐기물이 쌓여 있다.
포장막을 들춰보니 드러난 것은 폐아스팔트 조각들로, 이달 초 인근 월계동의 한 도로에서 이상 수치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면서 철거한 도로 포장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폐아스팔트 조각에 1.82에서 35.4 베크렐 농도의 방사성 물질 세슘이 포함돼 있다며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분류한 바 있다.
한 상계동 주민은 인터뷰에서 "(방치이유를) 모르겠어요, 왜 여기다 놨는지. 안 좋다고 얘기하니까 겁나죠. 그게 근처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해가 되는 게 아닐까"라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구청 관계자는 규정사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경주 방폐장에 보관돼야 하지만, 아직 방폐장이 완공되지 않아 공원에 임시로 쌓아두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청의 한 관계자는 "사실 문제는 뭐냐면요 이런 아스팔트 방사능 관련해 정부의 매뉴얼이 없어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처리 방침을) 의뢰했을 때도 정확한 답을 못 줬어요"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노원구청은 이번 주 중으로 폐아스팔트를 보관할 다른 장소를 찾겠다고 밝혔으나, 위험 방사능 물질을 시민들에게 노출시켰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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