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지인은 대한항공 아닌 한진인터내셔널 간부"
강씨 실명, 주민등록번호, 가게이름 등은 안 밝혀
그는 그러나 종전에는 강씨가 대한항공 법인장이라고 주장하다가 대한항공측이 강력 부인하자 이날은 강씨가 한진인터내셔널 법인장이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박 전 차관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실 재직 당시인 2009년 5월22일 일본 방문에서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와 동석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당시 술값은 10여년 지인인 강모씨가 계산했다"며 증빙자료로 강씨가 계산한 영수증 사본을 제시했다.
제시된 영수증 사본을 보면 결재일은 `2009년 5월22일 21시29분'이고 결재금액은 `16만1천900엔'(우리돈 약 200만원)이었다. 박 전 차관은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결재한 강모씨의 이름과 카드번호, 가게 상호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에 이국철 회장은 이날 SLS간부가 박 전 차관을 접대했다는 영수증과 가게 상호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그는 영수증에 대해 "당시 지인이 계산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최근 그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며 "지인은 대한항공 상무를 지냈고 당시 `한진인터내셔널 재팬' 소속으로 일본내 그룹을 총괄하는 법인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종전에는 강씨가 대한항공 일본법인장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또 동석한 SLS그룹 권모씨가 삼성물산 직원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함께 나간 공직자로부터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며 소개받았다"면서 "삼성물산 출신이라는 기억만 있었는데, 최근 문제가 불거져 경위를 확인을 해보니 SLS 현지 법인장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그는 카메론 다이아몬드, 버마 해상유전 개발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실패를 용인하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하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서 "현 정부 자원외교의 혜택은 다음, 그 다음 정부가 받게 돼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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