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아파트, 두달새 1억3천 폭락
"매매 끊기고 급매물 나오는 위기상황"
SBS <8뉴스>에 따르면,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 개포동의 주공 1단지 아파트 57㎡형은 지난 7월 말 10억 5천만 원까지 매매가 이뤄졌으나 최근 9억 2천만 원에 거래돼 두 달 만에 1억 3천만원이나 떨어졌다.
51㎡도 지난 7월 말엔 8억 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호가가 7억 8천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한 개포동 중개업자는 "2008년 가격에 근접한 가격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리먼사태보다 더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아파트 보유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상반기 대비 평균 4% 가량 떨어져 평균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억 원대가 무너졌고, 주변 일반 아파트도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
한 잠실동 중개업자는 "전세를 얻느니 집을 사겠다는 수요에 의해서 거래가 늘고 한 1억 정도 올랐다가 요즘은 매수가 위축되고 급매물도 나오는 위기상황에 접해있다"며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박원갑씨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대출을 많이 낸 집주인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다 보니까 매물을 싸게 내놓고…"라고 급락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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