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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이어 채권금리까지 급등, '금융 패닉'

주가는 연기금 동원해 간신히 상승,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15일 주가는 올랐다. 장 초반 급증했던 주가가 외국인 매도로 급락하자 기관이 동원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주가는 아니었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급등했고, 채권금리마저 급등하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채권마저 파는 게 아니냐는 공포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24.92포인트(1.42%) 오른 1,774.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48.02포인트(2.75%) 급등한 1,797.18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에 외국인의 순매수 소식에 1,800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설' 등이 나돌며 외국인들이 곧 순매도로 돌아서자 오후에는 1,742.91까지 추락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8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쳐 1천86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행진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순매도 규모는 모두 2조1천680억원에 달한다.

주가가 전날보다 하락하자 연기금이 적극 나섰다. 이날 연기금은 1천238억원을 순매수했고, 국가ㆍ지자체가 포함된 기타 주체도 62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실상 정부가 주가를 끌어올린 셈. 개인은 11억원 어치 매수에 그쳤다.

문제는 환율이었다.

전날 30.5원이나 폭등해 시장을 경악케 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결국 8.60원 급등한 1,116.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80원 내린 1,104.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1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1000원대에 재진입했으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1,119.9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기획재정부 은성수 국제금융국장이 "어떠한 방향이든 환율의 지나친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전날에도 환율 폭등을 막기 위해 20억달러 가량을 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속되는 환율 급등은 물가 폭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주식매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금융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그동안 주식·환율시장의 요동에도 동요하지 않던 채권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외국인들이 주식에 이어 채권까지 팔고 나가는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초래된 결과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8월말 현재 84조7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30조원어치 정도를 유럽계 자본이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까지 채권을 꾸준히 순매수해왔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날로 악화되자 외국인들이 보유 채권마저 매각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와중에 이날 오후 정부의 환율 구두개입 발언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급속 확산되면서 장 막판에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3.37%에, 5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한 3.45%에 각각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 금리는 3.47%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뛴 3.62%, 20년물 금리도 0.08%포인트 급등한 3.73%로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 급등은 시중금리 급등의 예고편이다. 이럴 경우 이미 폭발 직전의 임계점에 도달해 있는 가계부채가 급속히 부실화되면서 부동산거품 파열 가속화, 금융 부실화 등의 연쇄 작용을 일으킬 위험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아무리 기준금리를 동결한다 할지라도 시중금리는 급등하면서 한은이 무력화됐던 1997년 IMF사태 때와 동일한 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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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8 개 있습니다.

  • 1 0
    111

    그리스는 부도나는 일은 없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ㄱ러나
    미국은 부도야
    블랙아웃처럼 정전상태로 해서 통일될수 있으니
    현재를 즐기세요
    할일은 부동산 주식 에
    즐겁게 노시라고 했을테

  • 7 0
    4대강삽질빚

    쥐삽질로 불어나는 나라빚
    한국연도별 채무현황입니다(단위는 조원)
    2007:298조
    2009:360조
    2010:407조
    쥐삽질 1년마다 100조씩 늘어나는 부채
    서민들 살러면 개나라당 찍지마라

  • 10 0
    친일파정권

    이정권은 나라말아먹기 친일파정권
    서울시장 내선 총선 대선 개나라당 안찍기 단합대회 합시다

  • 20 0
    나가라

    이명박 대통령 각하 께서 경제 대통령 으로써 금융 위기 두번 당하은건가...

  • 19 0
    나 원

    멍박과 그나라당 때문에 나라가 아작이 나는구나. 더러워서 국민 못해먹겠다.

  • 24 0
    MB유감

    이것이 이명박 효과다 ㅉㅉㅉ
    대선 선거전에서 이명박 효과로 외국인 투자는늘어날것이고
    실업율은 낮아지고 어쩌고 나불대더니만 결국 전부 사기고 이제 진정 이명박 효과가
    빛을 발하는구나 나라가 걱정이다 ㅉㅉㅉ

  • 2 2
    Palseeker

    박기자, 채권금리가 오른 게 아니고 채권의 수익율(yield)이 올랐다고 해야하는 거 아니오? 즉 채권값이 떨어졌단 말이지요. 아마추어같이 채권금리라니...

  • 17 0
    나여 나

    아 대규모 정전 쓰나미 헐~
    엘리베이터 서버려서 갇히구, 은행 마비되서 기업들 상인들 똥줄타게하고
    가게 냉장고 서서 음식 썩고, 산업시설 멈추고
    이게 웬일이냐
    이명박 쓰나미가 본격적으로 밀려드나?

  • 23 0
    고마해라마이무따

    시 발 연기금이 봉이야? 주가 하락하는거 왜 연기금으로 떠받들고잇는데? 자유경제시장에 맡기자고 지 랄 지 랄할땐 언제고 왜 정부에서 시장 개입하노?? 이 쥐 세끼같은놈들. 왜 입장이 계속 바뀌는거야

  • 78 0
    연금은 대국민 사기

    국개 청문회를 열어서 연금에 대한 모든 사항을 국민에 공표하고, 잡질한 개세끼들은 8촌까지 전 재산을 몰수하여 보충해야 한다~! 감히 국민의 미래 자산을 난장판을 만들다니. ... 십세끼들..... 쳐 죽이고 싶다~!
    아래 111 딸 다쳤으면 꺼져 개세끼야~!

  • 75 0
    쥐민연금 3개월동안

    괴스피에만.. 딱 4조원을 넘겨서 쳐 박았더군~!
    해서 쥐민 연금이라고 한다~! 쥐민연금에 대한 사기질은 엄청나다 정말~!
    예) 직장을 그만둔 상태로 근 5년간 중지 상태다. => 시중은행 이자를 더해서 원금이 불어나야 정상이다 => 허나 5년전이나 지금이나 원금만 그대로다~!. => 전화걸어 시정요청했으나,,, 묵살~!

  • 0 9
    멍청한기자

    imf총재가 앞으로 한국 중국같은 몇개 안되는 나라가 전세계 경제의 절반이상을 차지할것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지금 한국사람이 유엔총장이다
    한국사람이 imf 총재할 날도 멀지 않았다

  • 2 14
    멍청한기자

    지금상황을 imf 때와 비교하는 멍청한 기자도 있구나
    imf 때는 한국은행에 3억달러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외환보유고가 얼마냐
    기자는 밥은 먹고 사니

  • 23 0
    아후

    아 연기금쫑나면 큰일이다.. 내 연기금을 왜지들맘대로 갖다쓰냐

  • 36 0
    정말

    연기금 이거 정말 큰일이다..
    나라가 잘 못 되어도
    국민들은 노후 연금이라도 있어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는데,.
    이거 경제가 잘 못 되면 연기금도 같이 거덜나니..ㅜㅜ

  • 23 0
    지마

    멍청한 국민 때문이지

  • 45 0
    1212

    우리 현대신화의 걸레인
    경제대통령
    쥐박구는
    오데 갓나
    청와대에서 마누라하고
    #$@하냐
    이 시불럼아

  • 58 0
    육손

    한국의 모든 재앙과 불행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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