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정상회담 "핵실험 중지와 6자회담 재개 합의"
러시아-북한-남한 가스관 연결공사에도 의견 접근
이날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에서 열린 북한-러시아 정상회담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북한이 조건 없이 6자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됐으며 대량파괴무기(WMD) 실험을 잠정 중단(모라토리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WMD 실험이란 북한 핵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추가 실험 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 실질적 대화를 했다"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자국을 거쳐 남한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수송관을 지지함으로써 수송관 건설에 합의할 수도 있다"며 "내가 아는 한 북한은 (천연가스 수송관에 대한) 3자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러시아-북한-남한 천연가스관 건설에도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았음을 시사했다.
러시아를 9년여만에 방문한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현지시각) 동부 시베리아 부랴티야 자치공화국 수도 울란우데 시 외곽의 '소스노비 보르(소나무 숲)' 제11공수타격여단 영내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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