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오세훈 비난. "애들 밥 안주는 게 보수냐"
"주민투표는 자칫 갈등 낳을 수 있어", 주민투표 반대 재천명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일중인 김 지사는 19일 저녁 주일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복지 포퓰리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오 시장의 뜻에는 공감하지만 경기도 하남시의 경우를 보면 주민투표는 자칫 갈등을 낳을 수 있다"며 주민투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남시는 2007년 12일 김황식 당시 시장이 추진한 광역 화장장 유치 문제로 시장 소환 주민투표를 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김 지사는 더 나아가 "한나라당은 복지에 적극적이고, 가능한 한 무상급식도 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미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데 주민투표로 이를 일부나마 유상으로 바꾸면 한나라당이 마치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애들 밥 안 주는 게 보수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오 시장을 힐난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김 지사가 종전의 주민투표 반대 입장을 접고 오 시장을 지원키로 했다는 일각의 보도를 정면 일축하는 것이어서, 오 시장측을 당혹케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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