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오세훈, 대선 나올 자격 없다"
"오세훈은 동물보호에 있어서는 생각 없는 정치인"
박소연 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보호 의식을 가진 분들 점점 많아지고 있고 동물보호 운동은 사회적, 생물학적 약자를 보호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참여도나 집중도가 매우 높다. 이것은 선거에 있어서 동물, 즉 생명에 대한 관점이 매우 중요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점에 있어서 오세훈 후보는 과거부터 잘못된 정책안을 내놓기도 하는 등 동물 보호의 역행하는 문제를 잇따라 내놓아서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 동물 보호에 있어서는 생각이 없는 정치인이 아니냐라는 각인이 되어 있어서 아마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 시장이 모피는 쇼 품목의 일부에 불과해 모피쇼가 아니라고 강변한 데 대해서도 "펜디는 모피 전문 기업이다. 모피로부터 시작한 기업이고. 모피가 기업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모피를 뺀 펜디는 사실 존재하기가 어렵다"며 "이번 가을겨울 콜렉션은 사실상 모피를 선보이기 위한 패션쇼였고, 모피가 주류다. 나머지는 모피의 소품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펜디는 3년 전에 이미 우리나라의 모피시장과 명품 시장을 겨냥해서 들어온 기업이고, 오세훈 시장이 이것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힐난한 뒤, "모피냐 아니냐도 중요하지만 펜디는 명품을 내걸고 사치를 조장는 기업이다. 이미 그런 기업에게 한강의 새로운 인공섬 전체를 사용하도록 하고 우리 시민들한테 그 기업을 홍보하게 해 준 발상은 아마 두고두고 비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밤 모피쇼 반대 집회와 관련해선 "서울시 측이 워낙 집회 자체를 못하게 해서 우리 활동가들이 일주일이나 경찰을 쫓아다녀야 했다"며 서울시의 방해 공작이 치열했음을 밝힌 뒤, "결국 서울시가 내 준 장소는 관객들이 들어가는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좀 생뚱맞은 장소이지만 우리는 멀리서도 똑똑히 보여줄 수 있도록 영상을 준비하고 있고, 대형 현수막들도 배치할 거다. 어차피 둥둥섬 안에 걸어서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전해 줄 모피가 어떤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 전단지, 스티커, 여러 퍼포먼스들도 준비했습니다. 펜디의 그럴 듯한 호화로운 명품 뒤에 가려진, 그늘 속에 동물들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들인데요. 가능하다면 들어가는 관객들한테 모두 말해주고 싶다. '정말 이 쇼장 안으로 들어가셔야 하겠습니까' 하고요"라며 강도높은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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