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부천 미군기지 화학물질 매립, 엄청난 재앙"
"1940년대 '러브커널' 사건, 부천에서 재현될 수도"
1960년대 경기 부천시 오정동 캠프 머서에 근무했던 퇴역 미군이 "고무옷, 가스마스크와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 수백 갤런을 부대 내 구덩이에 묻었다"고 증언한 데 대해 환경운동연합이 24일 "‘상상할 있는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 불법 매립은 엄청난 환경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즉각적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 경북 왜관 캠프 캐롤 고엽제 불법 매립에 이어 이번 경우도 부천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퇴역 미군의 증언이라는 점에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연합은 "이는 미국의 민간 화학업체가 화학물질을 투기해 재앙이 된 1940년대 ‘러브커널’ 사건이 주한 미군에 의해 한국의 부천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한국과 미국정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지체 없이 조사 활동을 벌여야 한다"며 즉각적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은 당연하다"며 "아울러 주한 미군의 환경오염 사건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국 미군 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특별 점검 및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모든 미군기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다음은 환경운동연합이 소개한 러브커널 사건 전모.
러브커널 사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으며 에리호와 온타리오호를 연결하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두 수면 사이의 고도차가 85m에 달하여 그 낙차가 매우 크다. 1892년 윌리엄T.러브가 이곳에 약 7마일에(≒11㎞) 상당하는 운하를 건설하여 선박을 운항하고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추진하던 중 1910년 미국의 경제불황과 교류전류의 발명으로 인한 장거리송신의 무용화로 건설이 중단되고 말았다. 결국 건설현장에는 길이 1마일(≒1.6㎞), 너비 10야드(≒9.1m), 깊이 10~40피트인(≒3~12m) 러브운하라고 부르는 웅덩이만 남게 되었다.
그후 몇 십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1940년대에 들어와 후커 케미컬이라는 화학회사가 인수하여 공장에서 버리는 화학물질을 철제 드럼통에 넣어 이 웅덩이에 매립하였는데, 이때 매립된 화학물질은 PCB, 린덴, 다이옥신, 트리클로로페놀, 헥사클로로시클로펜타디엔 등 매우 유독한 물질이었다.
1942년부터 1950년 사이에 무려 2만여t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운하에 매립한 후 1953년 이 화학회사는 이곳을 포함한 주변지역을 시교육위원회에 기증하였고, 교육위원회는 이곳에 초등학교와 주택을 건설하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피부병과 두통이 자주 발병하였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유산율이 높았다. 1976년 큰 홍수가 있은 후 가로수와 정원의 꽃이 죽어 갔고, 연못에서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포함한 물이 표면으로 스며 나왔다. 또한 많은 주민이 신체의 통증을 호소했다. 뉴욕주 보건당국이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이 지역의 오염도이 확인되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 연방환경처는 1978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을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요구하였으며, 문제의 학교를 폐쇄하였다.
연방환경처는 조사를 계속 실시하여 1980년 주변 88개 가구를 환경재난지역으로 추가하였다. 그 후 이 지역을 정화하기 위해 1억달러 이상을 소모하였으나 지금까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유령도시로 남아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연방정부는 1980년 슈퍼펀드법을 제정하여 5년 동안 러브운하와 같은 유해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1백60억 달러 상당의 연방기금을 조성하고 유해지역의 조사와 처리, 보상을 시작한 결과 2만7백66개 유해지역을 찾아냈고 5백7개 지역에서 제거작업을 실시하였다. 이 법은 1986년에 다시 연장되어 85억 원의 기금이 추가되었다.
이 러브운하 사건은 환경에 관한 무지가 얼마나 큰 재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가를 잘 보여준 사건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 경북 왜관 캠프 캐롤 고엽제 불법 매립에 이어 이번 경우도 부천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퇴역 미군의 증언이라는 점에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연합은 "이는 미국의 민간 화학업체가 화학물질을 투기해 재앙이 된 1940년대 ‘러브커널’ 사건이 주한 미군에 의해 한국의 부천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한국과 미국정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지체 없이 조사 활동을 벌여야 한다"며 즉각적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은 당연하다"며 "아울러 주한 미군의 환경오염 사건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국 미군 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특별 점검 및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모든 미군기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다음은 환경운동연합이 소개한 러브커널 사건 전모.
러브커널 사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으며 에리호와 온타리오호를 연결하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두 수면 사이의 고도차가 85m에 달하여 그 낙차가 매우 크다. 1892년 윌리엄T.러브가 이곳에 약 7마일에(≒11㎞) 상당하는 운하를 건설하여 선박을 운항하고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추진하던 중 1910년 미국의 경제불황과 교류전류의 발명으로 인한 장거리송신의 무용화로 건설이 중단되고 말았다. 결국 건설현장에는 길이 1마일(≒1.6㎞), 너비 10야드(≒9.1m), 깊이 10~40피트인(≒3~12m) 러브운하라고 부르는 웅덩이만 남게 되었다.
그후 몇 십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1940년대에 들어와 후커 케미컬이라는 화학회사가 인수하여 공장에서 버리는 화학물질을 철제 드럼통에 넣어 이 웅덩이에 매립하였는데, 이때 매립된 화학물질은 PCB, 린덴, 다이옥신, 트리클로로페놀, 헥사클로로시클로펜타디엔 등 매우 유독한 물질이었다.
1942년부터 1950년 사이에 무려 2만여t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운하에 매립한 후 1953년 이 화학회사는 이곳을 포함한 주변지역을 시교육위원회에 기증하였고, 교육위원회는 이곳에 초등학교와 주택을 건설하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피부병과 두통이 자주 발병하였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유산율이 높았다. 1976년 큰 홍수가 있은 후 가로수와 정원의 꽃이 죽어 갔고, 연못에서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포함한 물이 표면으로 스며 나왔다. 또한 많은 주민이 신체의 통증을 호소했다. 뉴욕주 보건당국이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이 지역의 오염도이 확인되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 연방환경처는 1978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을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요구하였으며, 문제의 학교를 폐쇄하였다.
연방환경처는 조사를 계속 실시하여 1980년 주변 88개 가구를 환경재난지역으로 추가하였다. 그 후 이 지역을 정화하기 위해 1억달러 이상을 소모하였으나 지금까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유령도시로 남아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연방정부는 1980년 슈퍼펀드법을 제정하여 5년 동안 러브운하와 같은 유해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1백60억 달러 상당의 연방기금을 조성하고 유해지역의 조사와 처리, 보상을 시작한 결과 2만7백66개 유해지역을 찾아냈고 5백7개 지역에서 제거작업을 실시하였다. 이 법은 1986년에 다시 연장되어 85억 원의 기금이 추가되었다.
이 러브운하 사건은 환경에 관한 무지가 얼마나 큰 재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가를 잘 보여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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