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사장의 '엄청난 일본사랑'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도 일본에서 보도책임자회의
15일 MBC 노보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근방의 한 섬에서 보도책임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9개 계열사의 보도국장들을 모두 불러서 갖는 회의로, 김재철 사장 이전에는 보통 서울 10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간부 회의는 웬만하면 해외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편성책임자회의도 일본 가고시마 예술촌에서 열렸다.
MBC 노보는 "김재철 사장의 일본 사랑은 엄청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며 "MBC 간부들의 2박3일짜리 해외 관광연수는 일본을 빼놓지 않는다. 보직 부장들의 연수도 지난해 일본과 중국 중 선택을 했고, 올해도 처음에는 일본을 선택했다가 지진 사태로 중국과 대만으로 바뀌었다. 일본 특파원을 지낸 김 사장은 일본에 질리지도 않는가보다. 지난해 편성책임자회의 당시 김 사장은 다른 국장들보다 하루 전에 일본에 갔다가 하루 뒤에 귀국하는 등 이틀이나 더 머물렀다"고 힐난했다.
노보는 또 "김재철 사장의 간부들에 대한 외유 선물은 끝이 없다. 이번에는 보도국 편집부에 뉴스개편을 위한 신사유람단이 조직되어 7-8명의 간부들이 미국과 유럽, 일본을 2박3일 내지 3박4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명목은 선진 방송 뉴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보도책임자들을 만나 실제 현황을 파악한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정작 간부들도 바쁜 업무시간에 초단기로 이뤄지는 짧은 외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장님은 왜 자꾸 외유를 강요하시는 걸까?"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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