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영광원전 방사능 누출 됐을 수도...가동정지해야"
"일본 쯔루가 원전은 가동중단후 점검했는데 우리는..."
양이원영 국장은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사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영광이 서울보다는 평소에도 사실은 6,7배 이상 높았던 지역인데 이번에 갑자기 더 급상승한 것"이라며 "우리도 제보를 받고 공간환경방사선량을 쭉 모니터 해봤다. 그런데 이게 시간대 별로 방사능 수치가 높아진 게 흐름이 쭉 보이는 거다. 영광에서부터 시작해서 전라남도 무안 지역을 거쳐가지고 경상남도 진주, 거창, 진주, 남해지역으로 쭉 이동하는게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니까 수치는 애초에 영광에서 보여진 높은 수치하고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긴 하지만 그런 흐름들이 분명히 보였다"며 "민간인이 이렇게 보여서 봤을 정도면 정부의 모니터링 기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라든지, 이 쪽에서는 충분히 파악을 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파악을 했어야 되는 거다.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의 영광 원자력 발전본부만 기계고장일 수 있다고 하면서 공식적으로 대답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공간환경방사선량을 측정하고 모니터하는 한국원자력기술원은 전혀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정부기관들을 질타했다.
그는 영광원전에서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좀 있는 게 영광 3,4호기는 예전에도 방사성 물질이 누출 된 적이 몇 번 있었고, 영광 5,6호기 같은 경우에는 작년, 재작년에 핵연료봉 자체가 손상이 되면서 1차 냉각제 안에 요오드나 이런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급상승했던 적이 있다"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가동을 정지하지 않고 계속 가동을 강행했었다"고 과거 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이어 "이게 완전 닫힌 구조이기 때문에 사실 바깥으로 방사성 물질이 빠져나오면 안되는 거다. 그런데 그 내부에 냉각제가 농도가 높아지면 여러 통로를 통해서 바깥에 방사성 물질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며 "이런 똑같은 상황이 얼마 전에 일본의 쯔루가 핵발전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그랬을 때 일본은 당장 가동을 중지하고 핵연료봉 손상에 대해서 점검을 들어갔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09년, 2010년에 핵연료봉 손상이 일어났을 때 방사능 물질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고도 그냥 가동을 강행했다. 이번에도 혹시 그런 게 아닌지 내부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동 중단후 점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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