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600명이 어떻게 광주에 침투? 망국적 작태"
민주당 수뇌부, 극우단체의 "광주학살 북한소행" 주장에 격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오는 24일 유네스코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5.18이 북한군에 의한 소행’이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앞세우고, 이를 반대하는 것은 참으로 역사를 무시하고 5.18 희생자와 광주시민을 거부하는 망국적 반민주적 작태"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금년도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지난 3년간 연속 5.18기념식에 불참했다. 또한 작년에는 수십년간 불러오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금지시켰다"며 "왜 이명박정부에 와서 숭고한 5.18의 정신을 이렇게 훼손하는지, 그리고 이제 급기야 파리 유네스코에서까지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지 참으로 개탄해 마지않는다"고 질타했다.
정부는 올해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허용하되 이 대통령은 계속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군사령관 출신인 서종표 의원도 "내가 2008년에 국회의원이 되어 보수단체를 방문했을 때 그 자리에서 그런 내용이 브리핑됐다"며 "내가 그 자리에서 '군사적으로 볼 때 6명이 침투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600명이 우리 군사분계선과 해상과 공중으로 어떻게 침투할 수 있겠는가, 600명이 침투해서 광주에서 어떻게 활동을 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 해도 그 동안 정부와 군은 무엇을 했는가.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을 군 경험을 가진 보수단체장이 말할 수 있는가'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극우단체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그는 "군사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나올 때에는 과감하게 공격해야 한다. 6명이 침투했다는 말이 아니라, 소수의 인원이 침투했다고 가정할 수는 있지만, 600명이 침투를 했는데 몰랐다는 것은 국가의 존재가치와 군의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군 출신 선배이지만 정식으로 항의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는 군 출신 극우인사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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