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당 한나라당 "盧때도 오역 많았다"
한-EU FTA 비준동의안, 오역된 채 통과시킬 것 주장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200여 가지의 번역오류로 다시 발표를 했는데, 어제 방송보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류가 또 나왔다"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며 "외교부의 심각한 기강해이라고 볼 수도 있고, 또 시스템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참고로, 유럽연합과 같은 경우는 ‘쥬리스 랭귀스터’ 라고 해서 전문 번역가가 수 백명, 거의 천명이 넘게 있다. 그만큼 번역이 어렵다는 것이고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것을 뜻한다"며 '시스템 탓'을 했다.
그는 이어 "아마 한-EU FTA뿐만 아니라 지난 수 십 년 동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맺은 협정을 지금 살펴보면 무수히 많은 번역오류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컨대 노무현 정부 때 비준해서 발효한 한-칠레 FTA, 한-아세안 FTA에서도 오류와 오타가 수도 없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 오역 사례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김종훈 통상본부장 경질 없이는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켜줄 수 없다고 경고한 민주당을 향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야당은 바로 이 번역오류를 문제 삼으면서 한-EU FTA 통과시킬 수 없다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러면 그들의 논리라면, 지금 이미 발효를 해서 추진되고 있는 한-칠레 FTA라든지, 한-아세안 FTA도 번역오류가 있으니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맞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EU FTA는 앞으로 우리가 비준할 한-미 FTA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GDP, 우리의 미래 국부와도 직결되는 사안일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민이 지지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 국정 훼방을 하지 말고 진정한 야당으로서의 비판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익을 위해서 제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국정방해 행위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오역투성이 비준동의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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