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레벨 6' 맞다"
후쿠시마 반경 40km, 체르노빌 같은 '죽음의 땅' 됐다
'레벨 6'은 러시아 체르노빌에 근접하는 사고로, 일부 지역의 토양 오염은 체르노빌 때와 동일한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국제평가기준인 SPEEDI(긴급시신속방사능영향예측) 시스템으로 방사능 확산 정도를 추산한 결과 사고발생후 지금까지 누출된 요오드 양은 시간당 3만∼11만 테라Bq(베크렐)에 달했다. 이는 '레벨 6'에 해당되는 양이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의 토양오염은 국지적으로 체르노빌 사고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40㎞ 떨어진 같은 후쿠시마현 이다테 마을에서는 토양 1㎏당 16만3천베크렐의 세슘 137이 검출됐다. 이는 1㎡당 326만베크렐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러시아 정부는 1㎡당 55만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지역 주민을 강제이주 대상으로 한 바 있어, 후쿠시마 원전 일대 주민들도 강제이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후쿠시마 일대는 체르노빌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땅'이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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