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한국에 필요한 강력한 지도자이며, 나의 좋은 친구"라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주 국내에 번역, 출간될 자신의 자서전 '결정의 순간'(YBM시사 펴냄. 원제 'Decision Points')에 쓴 한국판 서문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며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의 혼란 속에서 그가 보여준 안정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수년간 교회에서 주차봉사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훌륭한 인격과 심오한 가치관을 지녔으며 그것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인물이었다"며 "그는 훌륭한 지도자의 두 가지 덕목인 겸손과 인내는 물론이고, 봉사하는 삶에 대한 헌신까지 보여주었다"고 표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자유의 투사이자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그가 광범위한 현안과 관련해 보여준 지혜와 우정에 감사하며, 그를 기꺼이 친구로 여긴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몇 가지 주요 현안과 관련해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며 "그와 함께 일한 것을 늘 영광으로 생각했으며 2009년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방한해 기독교 평화기도회에서 간증하기도 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당시의 경험을 회고하면서 "한국의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것은 그 어떤 난관이 닥치든 미국이 함께 할 것이라는 사실"이라는 말로 서문을 끝맺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간된 '결정의 순간'은 9.11 테러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 결정을 비롯해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의 정책결정 과정을 상세히 묘사한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간 한달 만에 200만권 이상 팔려나갔다.
출판사 측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번 국내판 출간에 맞춰 방한, 오는 28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