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호남마저 붕괴? 전남 장성서 구제역 의심신고
암소 2마리에서 구제역 유사 증상, 방역당국 초비상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전남 장성의 한 한우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한우만 182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가는 지난 17일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으나 이후 암소 2마리와의 젖꼭지가 부어오르고 송아지 10마리 중 1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차 육안조사결과 이 농가의 암소 일부에서 구제역과 유사한 증상이 발견됐다.
그러나 아직 침흘림이나 체온상승 같은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폐사한 송아지도 백신접종 전부터 설사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일반적인 병증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남에서는 소의 경우 3만4천676농가 52만7천마리, 돼지는 1천257농가 84만6천마리 등 4만318농가에서 143만5천마리의 소·돼지가 사육중이다.
현재 전남지역 백신접종은 소의 경우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했으나 아직 항체형성 기간이 충족되지 않아 불안한 상태로 남아 있다.
돼지는 종돈의 경우 11만4천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했으나 나머지 돼지에 대해서는 백신부족으로 접종이 늦어지고 있어 양돈농가의 우려도 매우 큰 상황이다.
이미 전국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돼지 숫자가 300만마리에 달한 상황에서 호남마저 구제역에 감염될 경우 국내 축산업은 말 그대로 붕괴 전야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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