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공사 강행하던 구미에서 뚝방 터져
굴착기 등 침수, 주민들 "물이 없는데 가물막이 터지다니..."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쯤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사업 27공구 준설공사장에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제방 한쪽이 갑자기 터졌다. 사고가 새벽에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물막이 안에 있던 굴착기 7대와 중장비들이 물에 잠겼다.
시공업체는 20m 길이의 가물막이를 설치한 뒤 강바닥의 모래를 준설하던 중이었으나 가물막이의 지반을 충분히 다지지 않고 공사를 서두르다가, 수압이 커지면서 주변 지반이 침하돼 생긴 틈으로 물이 들이차면서 가물막이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은 “물이 별로 없는 갈수기에 가물막이가 터질 정도로 부실하게 공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며 공사 완공후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