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민 외면하는 '아리수'에 홍보비 펑펑"
서울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 도리어 낮아져
13일 KBS <뉴스9>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시는 이 아파트 1천여 가구 가운데 82%가 수돗물을 직접 마신다고 발표했으나 정수기 관리를 하고 있는 업체 직원의 얘기는 다르다.
정수기 관리인은 "400가구정도 저희가 관리하고 있는데요, 거기서 뭐 관리를 안받으시겠다고 한 분은 전혀 없으셨고, 오히려 10%정도 늘었다고 보시면 돼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전국의 경우, 2000년 2.5%, 2003년 1.0%, 2008년 1.4%에 불과하며, 특히 서울시의 경우는 지난 2008년 4.1%에서 2009년에는 2.3%로 오히려 낮아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울시는 수돗물 음용률에 억지로 끓여 먹는 경우까지 포함해 서울시민의 52% 이상이 아리수를 마신다고 주장한다. 이종욱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홍보과장은 "서울시에서 음용률 산정함에 있어서 끓인 물을 포함해서 산정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미국 EPA 환경보호국이나 일본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산출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한 해 서울시가 아리수 사업에 쏟아부은 돈은 약 100억원, 지난 4년간 든 홍보비만 75억 원에 달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미세한 수돗물 냄새까지 없앤다며 무려 5천억원이나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KBS는 "밑 빠진 독의 물붓기 격인 서울시의 아리수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 시장의 대표 사업중 하나인 아리수를 '밑 빠진 독에 물붓기'로 규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