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음엔 핵탑재 미사일 발사할 것"
<인터뷰> "北 온건파-강경파 노선투쟁 치열", "北 방사능 지상에 노출"
북한의 9일 오전 기습적인 북 핵실험 단행은 북한 외무성의 온건파와 치열한 투쟁 중인 북한 군부 등 강경파의 작품이라는 중국측 전언이 나왔다. 또한 이들 강경파는 1단계 미사일 발사, 2단계 핵실험에 이어 3단계로 핵 탑재가 가능한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북한 핵실험 직후 9일 오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에 정통한 중국 외교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같이 전했다.
"북한 온건-강경파 1년간 치열한 투쟁 전개"
전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즉각 핵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중국 외교소식통 말을 전했던 장 대표는 이날 재차 중국 소식통과 접촉한 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초 핵실험장을 사전 시찰한 뒤 핵실험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급작스레 이 절차가 생락된 뒤 9일 오전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 권력 내부에는 외무성을 중심으로 한 온건파와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간에 권력투쟁이 대단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6자회담이 진행되던 지난해까지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부부상 등 온건파가 득세했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9.19 합의문' 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후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이 9.19 합의문 체결 직후 방코델타아시아(BOA)은행에 대한 조사 등 김정일 통치자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 이를 동결시켰기 때문이다. 북측 입장에서 본답면 9.19 합의 파기였다. 이에 온건파 발언은 급속히 위축됐고, 반대로 군부 등의 강경파 발언이 강화되면서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 당시 온건파는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며 막판까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 방북 초청(2006.6.1) 등 미국과의 대화에 집착했으나, 미국은 끝내 이 요구를 거부했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그러나 미국 등의 강력반발은 물론, 중국-한국 등 주변국도 유엔 결의안에 동참토록 만드는 등 북한의 고립을 한층 심화시켰을 뿐이다. 이에 재차 북한내 온건파의 반격이 이어졌고, 그후 재차 온건-강경파간 투쟁이 격렬히 진행됐다.
이에 온건파는 강경파 주장대로 일단 핵실험 계획을 발표하더라도 미국과 협상을 위해 발사시기를 최대한 늦추며 외교협상을 벌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이같은 입장을 중국 외교소식통을 통해 8일 서방에 전달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오전 북한은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했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게 됐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 "핵실험 강행 여부를 놓고 북한 온건-강경파간에 투쟁이 대단히 치열했다고 전해진다"며 "대표적인 개방개혁론자이자 김정일 위원장 매제인 장성택이 핵실험 직전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도 이같은 노선투쟁의 산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군부가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에 김정일 위원장의 사전 승인을 얻었는지, 아니면 핵실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뒤 김 위원장에게 이를 통고했는지조차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3단계 조치는 핵탑재 가능한 미사일 발사"
장 대표는 또 중국소식통 말을 빌어, 북한이 핵실험후 다음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추가발사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북한은 1단계 미사일 발사에 이어, 2단계로 이번에는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북한은 마지막 3단계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노동 또는 스커트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방은 과연 북한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시해왔다.
따라서 북한이 만약 핵탑재가 가능한 노동 또는 스커트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할 경우 이는 미국과 일본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온건파-강경파 모두 아베 총리에 적대감"
장 대표는 또 북한 온건파-강경파가 대미정책에 관해선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베 신조 일본 신임총리에 대해선 공통적으로 적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온건-강경파 모두 아베 신임 일본총리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이 극심하다"며 "이는 아베 총리가 장관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북-일 정상화 외교 추진을 가로막고 대북 선제공격론을 펼 정도로 일관되게 대북 적대정책을 취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중국과 한국을 순방하는 시점에 핵실험을 단행한 것도 아베 총리에 대한 북한의 적개심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중-일 정상회담때 북한 핵실험을 하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이 있는 날 핵실험을 단행한 것은 중국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북 핵실험 방사능 지상에 노출됐을 것"
장 대표는 또 미국의 정부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이 함북 화대 무수단리 지하 2백50m 지하갱도에서 실시한 핵실험의 방사능 노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에 알아본 결과 아직까지 미국은 핵실험후 낙진이 지상으로 유출됐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핵보유 5개국 가운데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지상으로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가진 나라가 한 나라도 없다는 사실에 기초한다면 핵실험이 안전하게 끝났다는 북측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방사능 노출을 우려했다.
그는 또 이번 핵실험 규모와 관련, "이번에 지하에서 단행된 핵실험 규모는 TNT 4~5백톤이 아니라 2천톤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를 한꺼번에 터뜨렸는지 몇차례에 걸쳐 터뜨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북한 핵실험 직후 9일 오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에 정통한 중국 외교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같이 전했다.
"북한 온건-강경파 1년간 치열한 투쟁 전개"
전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즉각 핵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중국 외교소식통 말을 전했던 장 대표는 이날 재차 중국 소식통과 접촉한 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초 핵실험장을 사전 시찰한 뒤 핵실험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급작스레 이 절차가 생락된 뒤 9일 오전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 권력 내부에는 외무성을 중심으로 한 온건파와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간에 권력투쟁이 대단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6자회담이 진행되던 지난해까지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부부상 등 온건파가 득세했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9.19 합의문' 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후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이 9.19 합의문 체결 직후 방코델타아시아(BOA)은행에 대한 조사 등 김정일 통치자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 이를 동결시켰기 때문이다. 북측 입장에서 본답면 9.19 합의 파기였다. 이에 온건파 발언은 급속히 위축됐고, 반대로 군부 등의 강경파 발언이 강화되면서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 당시 온건파는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며 막판까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 방북 초청(2006.6.1) 등 미국과의 대화에 집착했으나, 미국은 끝내 이 요구를 거부했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그러나 미국 등의 강력반발은 물론, 중국-한국 등 주변국도 유엔 결의안에 동참토록 만드는 등 북한의 고립을 한층 심화시켰을 뿐이다. 이에 재차 북한내 온건파의 반격이 이어졌고, 그후 재차 온건-강경파간 투쟁이 격렬히 진행됐다.
이에 온건파는 강경파 주장대로 일단 핵실험 계획을 발표하더라도 미국과 협상을 위해 발사시기를 최대한 늦추며 외교협상을 벌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이같은 입장을 중국 외교소식통을 통해 8일 서방에 전달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오전 북한은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했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게 됐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 "핵실험 강행 여부를 놓고 북한 온건-강경파간에 투쟁이 대단히 치열했다고 전해진다"며 "대표적인 개방개혁론자이자 김정일 위원장 매제인 장성택이 핵실험 직전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도 이같은 노선투쟁의 산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군부가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에 김정일 위원장의 사전 승인을 얻었는지, 아니면 핵실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뒤 김 위원장에게 이를 통고했는지조차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3단계 조치는 핵탑재 가능한 미사일 발사"
장 대표는 또 중국소식통 말을 빌어, 북한이 핵실험후 다음에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추가발사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북한은 1단계 미사일 발사에 이어, 2단계로 이번에는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북한은 마지막 3단계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노동 또는 스커트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방은 과연 북한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시해왔다.
따라서 북한이 만약 핵탑재가 가능한 노동 또는 스커트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할 경우 이는 미국과 일본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온건파-강경파 모두 아베 총리에 적대감"
장 대표는 또 북한 온건파-강경파가 대미정책에 관해선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베 신조 일본 신임총리에 대해선 공통적으로 적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온건-강경파 모두 아베 신임 일본총리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이 극심하다"며 "이는 아베 총리가 장관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북-일 정상화 외교 추진을 가로막고 대북 선제공격론을 펼 정도로 일관되게 대북 적대정책을 취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중국과 한국을 순방하는 시점에 핵실험을 단행한 것도 아베 총리에 대한 북한의 적개심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중-일 정상회담때 북한 핵실험을 하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이 있는 날 핵실험을 단행한 것은 중국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북 핵실험 방사능 지상에 노출됐을 것"
장 대표는 또 미국의 정부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이 함북 화대 무수단리 지하 2백50m 지하갱도에서 실시한 핵실험의 방사능 노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에 알아본 결과 아직까지 미국은 핵실험후 낙진이 지상으로 유출됐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핵보유 5개국 가운데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지상으로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가진 나라가 한 나라도 없다는 사실에 기초한다면 핵실험이 안전하게 끝났다는 북측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방사능 노출을 우려했다.
그는 또 이번 핵실험 규모와 관련, "이번에 지하에서 단행된 핵실험 규모는 TNT 4~5백톤이 아니라 2천톤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를 한꺼번에 터뜨렸는지 몇차례에 걸쳐 터뜨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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