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안상수 대안 없다?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
"정권재창출 실패하면 MB정권 온갖 비리 들춰낼 것"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 지도부가 온갖 부적절한 발언이라든지 물의를 일으키고 그러는데 170명이나 되는 거대 정당에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말을 한다는 건 너무 무책임하고 도덕불감증 아니냐, 어떻게 대안이 없다는 말을 뻔뻔스럽게 할 수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게 저희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되는데 지금 전당대회를 다시 치를만한 여러 가지 당내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여기서 일일이 말씀드리기 곤란한 점도 있다"며 "하여간 어찌됐든 대안이 없다는 말은 부끄러운 얘기고요. 그게 한나라당의 현주소고 그게 지금 한나라당 얘기랑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정권 재창출 없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경고한 배경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우리 정부들의 국정 결과를 보면 항상 그렇게 됐다. 항상 정부가 끝나면, 정권이 바뀌면 항상 온갖 비리를 들춰내고 하면서 공과를 다 흐려버린다"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경우 MB정권 비리가 백일하에 드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선거는 당이 치르는 건데, 정부는 선거에 역행하는 일을 많이 한다. 지난 지방선거만 봐도 정부에서 한 일들은 오히려 온갖 선거를 떨어뜨리는 그런 일들만 많이 했다"며 "그래서 그렇게 놔뒀다가는 우리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말을 한 거다. 민심에 맞게 국정운영을 해야지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는 건데, 민심에 역행하는 국정운영을 해선 안 된다"며 거듭 청와대에 경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지금 집전화로 하는 여론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로 결론이 난 거나 마찬가지"라며 "전 국민의 15%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게 무슨 정확성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친이직계가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 개헌 문제는 국민들의 관심사가 아닌 게 분명하다. 지금 국민들한테 급한 건 서민정책, 고용정책 이런 거다, 양극화 대책이나"라며 "개헌문제는 사실 정치권 당신들 얘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저는 개헌 얘기는 별로 추진의 동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쨌든 얘기가 나왔으니까 빨리 결말을 짓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달말 개헌 의총에서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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