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주지 "방화 1주일전, '불교 믿으면 지옥간다'며 설법 방해"
"특정 종교가 음해성으로 방화했을 수도"
정여스님은 이날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에 제가 설법 전에 법회를 하러 가는데 몇 사람의 다른 종교인들이 와서 그냥 막 욕을 하고 그래서 그 분들을, 그렇다고 절에서 욕을 한다고 저기 할 수도 없고 잘 이해시켜서 내려 보내고 그런 적이 한 번이 아니고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스님은 "절에는 가끔 그런 일들이 있다. 와서 쓸데없이 절을 비방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래도 옛날하고 지금은 또 인권에 대한 법이 대단하기 때문에 어쨌든 설득시켜서 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욕 내용이 불교를 믿으면 지옥을 간다는 등 이런 나쁜 소리를 하고, 신도들에게도 막 욕을 하고..."라며 "그런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음해성으로 그렇게 (방화를) 할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지...아직은 결정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말씀드리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님은 전날 김무성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을 환대한 데 대해 조계종 총무원이 격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범어사는 종단 지침을 다 잘 따르고 있다. 따르고 있는데, 어저께는 부산 지역구에 있는 의원님들이 오시고 그래서 불난 집은 마치 초상집과 같은 것이다. 불난 집이나 초상집에 위로를 가는 건 당연한데, 그것까지 저저할 수는 없지 않나 싶어서 그런 부분은 본사에서 너그럽게 받아 들였다"고 해명했다.
스님은 "14교구본사는 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시하에서 움직여 나가는 건 당연하고, 또 그렇게 가야지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앞으론 정부여당과 접촉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