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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오늘밤 '기무사 민간인 사찰' 방송

1년간 옥살이 한 민간인 안씨 "먼길을 돌아온 것 같다"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MBC <PD수첩>이 14일 밤 지난해 논란이 됐던 국군 기무사령부의 '민간인 사찰' 파문을 재조명하기로 해 주목된다.

<PD수첩>은 '기무사 민간인 사찰, 그날의 진실' 예고편을 통해 지난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폭로한 기무사 민간인 불법사찰을 심층보도한다고 밝혔다.

<PD수첩>에 따르면, 이 의원이 당시 폭로한 기무사 신 모 대위의 수첩과 동영상 테입에는 민간인 20여명을 사찰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기무사는 그러나 즉각 민간인 사찰 의혹을 부정하며 적법한 공무수행이었다고 발표했다. 일주일 후 신 대위는 대학생 안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소지품을 강탈했다고 주장하며 안씨를 고소했고, 안씨는 1심에서 강도 상해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

안씨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경과는 다음과 같다.

2009년 8월 5일 평택역에서는 경찰의 폭력적인 쌍용자동차 노조 진압을 저지하는 집회가 있었다. 그 현장을 몰래 촬영하던 한 남자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참가자들이 수첩과 캠코더를 강제로 빼앗았다. 그 후, 신 대위는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안씨를 범인으로 지목, 자신을 폭행하고 소지품을 강탈했다고 고소했다.

또 다른 현장 목격자들은 안씨가 신 대위를 폭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검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과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했고, 안씨는 곧 구속 기소되었다. 1심 재판부는 안씨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은 기각, 강도 상해 혐의는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씨의 재판이 기무사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 대위는 왜 평택역에 갔을까. 국군기무사령부는 국방부산하 군 정보 수사기관이다. 기무사는 국가보안법과 같은 군 관련 혐의가 있는 군 장병을 수사할 수 있다고 한다. 신 대위가 평택역에 간 것은 휴가 중인 군 장병이 집회에 참가한다는 첩보 입수했고, 이를 감시?예방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신 대위의 수첩과 동영상에는 민간인 20여명의 일정이 기록되어 있다. 사찰 대상자들이 몇 시에, 어디서, 무엇을 먹는지까지 적혀있었다. 신 대위가 촬영했다는 영상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나. 2009년 8월 5일, 신 대위는 군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공무수행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입수된 그 영상 속에는 장기간에 걸쳐 민주노동당 정당의 당원과 그들의 가족까지 촬영되어 있었다.

지난 11월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안씨의 항소심이 있었다. 논란이 됐던 강도상해 중 ‘강도’ 부분은 무죄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상해’는 여전히 공동상해로 인정되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1년간 옥살이를 한 안씨에게 ‘강도’혐의로 기소한 것이 애초에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아니었냐는 목소리도 있다.

항소심 공판이 있던 날, <PD수첩> 제작진과 만난 안씨는 "아직도 왜 내가 지목됐는지 알 수 없다"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먼 길을 돌아온 것 같다"고도 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1 4
    도청이라도

    의심스러운 넘들은 사찰 해야지 그냥두면 나라 망하지 지난정부땐 도청까지도 했데잖아여

  • 3 0
    이따위로

    기무사가 적 첩보 수집대신에 민간사찰, 정치사찰하는 통에 천안함, 연평도 얻어 터지는 것이지!

  • 3 0
    breadegg

    거짓을 미워하고 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불이익을 받더라도 정직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군자'라 한다. 반면,
    한순간을 넘기기위해 권모술수를 쓰는 사람을 '소인'이라한다.
    공자님왈, 소인은 '다루기 힘들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군자'가 필요하다. - 통쾌하게 동감할 수 있는 군자의
    그 상쾌한 에너지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 9 0
    MBC하이팅

    국민의방송 MBC을 우리국민이 키워야한다 MBC 하이팅

  • 4 1
    참수리

    김관진 국방부장관님이 많은도움받아서 강력한군개혁 만들어야한다.
    철저하게 챙겨서 공동국군의 힘 보여줘야된다.
    3군과 해병대를 신속기동대응군으로 개선 적의 도발에 격퇴하고 평화적발전에 노력해야된다.
    또 주한미군안전보장하고 미행정부와 국방성 국무부에게 지원받는것도 좋겠다.
    이명박정부뜻대로 하다가는 국군과 국민이 위협받을수있다. 직접포격도발처럼!

  • 7 0
    참수리

    국군기무사는 일반인 사찰보다는 국군범죄감소와 국민과 국군의 인권개선에 관심가져야한다.
    아직도 인권분쟁이나 문제해결되지않고있다.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있었던것도 심각해서 나온기구였으니
    철저하게 대책 대안 마련해야! 나는 평군회원으로써 군필자로써 군대명예회복과 국군안전총력지원 국민명예와 발전에 노력할것이다. 평군회원! 뷰스앤뉴스 김혜영 파이팅!

  • 9 0
    참수리

    국군과 국민이 함께있는 현충원에
    기무사는 존재해야한다.
    기무사 물갈이 필요하다.
    일반인 사찰하지않아야하며 국군인권과 군범죄감소에 힘쓰기를 바란다.
    군대분쟁해결이 필요하고 사찰이 아닌 국민과 국군의 기무사가 되어야!
    철저하게 군대개선 있어야된다. 김관진 국방부장관님이 기무사령관 만나서
    기무사에게 전달하는게 바람직할것이다. 무리한기소는 고통받는다.

  • 17 1
    사찰정국

    민간인에 대한 검-경-군-청의 전방위 사찰이 극에 달하고 있구나.
    촛불집회의 위력이 크긴 켰나보다.
    민간인까지 사찰 않고는 유지될 수 없는 취약한 정권이로고...

  • 27 1
    반성해라 기자들아

    기자들은 뭐하고 있나?
    mbc pd수첩 kbs추적 60분 둘다 pd들이 만들잖아?
    이땅의 기자들은 x잡고 반성해야 한다.

  • 26 1
    임무망각

    군인이 북한은 안지키고 민간인만 지키니 --
    허허 참 --- 전쟁나면 백발백중이겠네
    이거 대통령이 뭐하는 놈인가 ...
    대통령은 레임쥐이고 군인은 민간인 사찰하고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개나라당 알바노릇하고 있으니
    이거 망한 나라 쥐

  • 31 1
    친일친미수구꼴통척결

    다음정권에서 민간인 사찰한 기무사 샅샅이 조사해서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군법에 의거해
    처벌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민간인 불법사찰에 참여한 기무사 군인들도 처벌 해야한다..

  • 19 2
    환영한다

    용기있는 방송은 레임쥐현상의 표현인가?

  • 65 2
    나도 안씨 될수있다

    막장분탕 불의무도한 이 쥐쉑끼정권을
    깨부수지않는한
    누구든지 안씨처럼 될수있다

  • 27 2
    특창룡

    기무사는 17개 땅굴이나 파라. 쇼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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