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기죽을 필요 없다", 오상진 "감사"
MBC '뉴스 연성화'에 내부반발 확산, '김윤옥건' 보도도 안해
오상진 아나운서는 앞서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간을 앞당기면서 최일구 앵커가 새로 진행을 맡은 <뉴스데스크>에 대해 한 트친이 "무게감은 없더라고요. 뉴스같지 않고 정체성은 모르겠어요"라는 소감을 올리자, "전 개인적으로 별로"라며 "여러분은 앞당겨진 주말 '뉴스데스크' 어떠셨는지?"라며 자신도 비판적 소감을 남겼다.
그는 "전 시의성 떨어지는 TV뉴스가 갈 길은 다양한 화면과 공손한 전달톤이라고 보는데. 앵커의 이미지나 진행이 마초적이어서 좀 별로라 느꼈어요"라며 최 앵커의 뉴스 진행 방식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MBC 일각 등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오 아나운서는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최 앵커를 만나 사과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신경민 논설위원은 8일 오 아나운서의 트위터에 "신경민입니다. 데스크 비판 멘션으로 고생했나요"라며 "MBC의 강점 하나는 기탄없는 비판입니다. 부국장, 보도국이라고 다 잘하는 건 아니고 앵커 혼자 뉴스하는 것도 아닙니다"라고 격려글을 올렸다. 그는 "비판 위에 발전 있죠. 모두가 귀 기울일 땝니다. 너무 기 죽을 필요 없어요..."라고 거듭 후배를 격려했다.
오 아나운서는 이에 "감사합니다 국장님. 저번 약속 건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맛난 거 사주세요~"라며 대선배의 격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MBC <뉴스데스크>가 예민한 뉴스 보도를 기피하는 등 권력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것이어서 안팎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뉴스데스크>는 이달초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을 위해 김윤옥 여사에게 1천달러짜리 달러묶음을 전달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면서 당일 밤 KBS, SBS도 그 내용을 상세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보도를 하지 않아 내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등, 최근 MBC의 '뉴스 연성화'에 대한 내부 불만이 비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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