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특명 "앞으로 '차명폰'이라고 말하라”
“기자들도 ‘대포폰’이라고 쓰면 틀린 기사 쓴 것”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무성 원내대표가 "뉴스의 초점이 어제부터 '대포폰'으로 일면 바뀌었다"고 말하자, 안형환 대변인은 즉각 마이크를 잡으며 "언론에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주장이 일방적으로 나오고 있다. 의원들이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해 김 원내대표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는 "대포폰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포폰이 아니다. 대포폰은 이름을 도용한 것, 훔친 것이다. 절도한 폰, 또는 분실폰 또는 노숙자들의 이름을 빌려서 범죄 목적으로 쓴 게 대포폰"이라며 "이 폰은 청와대 행정관이 지인의 동의하에 쓴 것으로 차명폰"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서도 "기자에게도 당부한다"며 "앞으로 기사를 쓸 때 대포폰이라고 하면 사실관계가 틀린 기사를 쓰는 거다"라고 '지시성 주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란 거대한 조직에서 엄청난 대포폰을 만들어 총리실에 하사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오해"라며 "차명폰의 개수를 이석현 의원은 5개라고 했는데 1개다. 청와대 최모 행정관이 총리실의 지인, 행시 동기에게 빌려준 것이다. 5개가 아닌 1개로 사실관계가 틀리다"라며 청와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검찰이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차명폰의 존재 자체가 검찰의 수사로 나온 것이다. 조사한 내용을 법원에 제출했다. 은폐하려 했다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